[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국내 증시가 2010선으로 떨어졌다.
2030선 위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중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2004년 이래 최저치인 7.5%로 내려잡았다는 소식에 낙폭을 확대했다.
올 들어 10조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도 이날 팔자로 돌아섰고, 기관 역시 150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지만 이 가운데 오른 종목도 없지 않았다.
◇시총 상위株 약세..삼성전자·LG화학 하락
올해 들어 외국인이 1조4000억원 넘게 사들이며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에 오른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연일 하락했다.
지난 2일 121만7000원까지 치솟았던 삼성전자는 이날 117만4000원까지 하락했다.
LG화학(051910)의 낙폭도 컸다. 화학주가 앞서 중국 긴축완화 이슈로 반등폭이 컸던 만큼 이날 중국 GDP 성장률 목표치 하향조정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기관투자자 순매도 종목 1위은 LG화학이 차지하기도 했다.
반면 시총 20위인
롯데쇼핑(023530)은 올 2분기부터 백화점 리뉴얼 효과와 출점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호평에 2.56% 상승했다.
오린아 BS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분당점, 롯데스퀘어 2개점의 리뉴얼이 완료돼 영업면적이 기존 영업면적보다 4.18%(1만1000평) 늘어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러시아 푸틴 3선 성공..가스관株 강세
푸틴 러시아 총리가 4일(현지시간) 실시된 러시아 대선에서 승리하며 3선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스관 관련주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푸틴 총리의 대통령 당선으로 가스관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스관 관련주들의 주가가 큰 폭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푸틴 총리가 러시아 극동지방의 개발을 위해 남한, 북한,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사업을 지지해왔던 만큼 푸틴의 대통령 당선소식이 가스관 관련주들에게 큰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총 1100㎞의 가스관 중 현재 러시아 사할린~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의 파이프라인이 공사를 마친 상태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을 경유, 남한 구간에 대한 건설사업이 논의 중이다.
가스관이 건설될 경우, 향후 30년 동안 파이프 천연가스(PNG)방식을 통해 매년 약 100억㎥ 규모의 가스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0년 국내 소비 가스의 약 20% 이상에 해당된다.
◇신세계인터, "국내 화장품 업체 M&A"
신세계그룹이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SI)을 통한 국내 업체 인수합병(M&A)를 적극 검토한다는 소식은 화장품 업체에 호재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업체는 물론 국내 업체 인수합병(M&A)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단순히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기존 업체를 사들여 제조부터 유통·판매까지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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