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중남미 최대 규모 조선소 EAS의 기술지원 등에 대한 긴급 'SOS'를 받고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7일 "브라질 정부가 기술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EAS(Estaleiro Atlantico Sul) 조선소에 대한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해왔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보도처럼 '위탁경영'을 요청받은 것은 아니다"며 "조선업계 불황 등으로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험이 풍부한 우리 측에 경영 노하우 전수와 기술 지원 등의 도움을 요청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EAS 조선소는 브라질 정부가 조선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05년 설립한 중남미 최대 조선소로, 브라질석유공사(페트로브라스)가 최대주주이며, 브라질 최대 건설회사인 카마르구 코헤아와 철강회사 케이로스 가우방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 중남미 최대 규모의 EAS 조선소
삼성중공업도 EAS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 지난 2008년 지분 10%를 인수했지만 최근엔 6%로 지분율이 변동됐다.
중남미 최대 조선소가 이처럼 한국 업체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조선업 불황 탓이 크다.
특히 EAS의 생산노하우와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점이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실제 EAS 조선소의 경우 드릴십을 건조할만한 기술력이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EAS 조선소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브라질 대기업들의 수주 전량은 총 29척으로 그 가운데 드릴십은 단 7척 뿐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6년부터 EAS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포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조선소 운영과 선박 건조용 도면 제공 등의 기술 지원 대가로 현재까지 2900만달러 규모의 기술지원료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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