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박재완 장관은 12일 정권이 바뀌어도 녹생성장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대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미트클럽 조찬 강연회에서 '최근 경제동향과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큰 흐름으로 보면 녹생성장이라는 새로운 시대 흐름과 우리경제 새로운 먹을 거리를 함께 만들어가는 쪽에 대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며 "이것이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정당이 집권하더라고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경제정책 분야에서 만큼은 그 기조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울러 박 장관은 "한국경제가 대내외적인 제약조건과 한계가 있지 않느냐"며 "잠재력을 최대 발현하려면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정책기조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각 정당이 공약한 정책 기조를 보면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주도층에서 좀 더 열심히 정론을 말해주면 각 정당에서 중론에 휘둘리지 않고 정론쪽에 자신감을 갖고 무게를 두지 않겠나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우리 경제의 복병으로 대두되는 국제유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유가흐름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최근 이것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대두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국제유가 상승 원인으로 ▲중국·인도를 비롯한 신흥국의 꺼지지 않는 원유에 대하 수요 ▲제약된 공급 등의 중동지역 정정불안 ▲이란과 서방과의 갈등지속 등으로 가격 불안 등을 꼽았다.
때문에 그는 중장기적으로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역시 정부가 구조적으로 내놓은 여러 대책으로 인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제유가가 복병이라고 판단했다.
박 장관은 "국제유가만 잘 방어할 수 있다면 물가 측면 어려움은 작년보다 무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말 물가 상승률이 높아서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률이 낮을 것"이라면서도 "물가 수준이 높아져서 초래되는 국민들의 고통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정부는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생필품 가격안정 ▲가격정보공개·시장감시 ▲공공요금 안정 ▲유가·석유제품안정 등을 꾀할 예정이다.
고용에 대해 박 장관은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력은 이례적으로 높아졌다"라며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비정규직을 포함한 사용직의 비중이 꾸준히 매년 높아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고용의 질도 전체적으로 개선됐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도 고용면에서 추세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3월말 발표가 예정된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 대해서는 "금융위기 때문에 1인당 1만6000달러까지 내려갔으나 올해는 2만달러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진국의 함정에서 벗어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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