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65) 일가의 국외 재산도피 및 증여세 탈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가 21일 선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두번째 소환해 조사했다.
선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 출두했다. 선 회장은 이틀 전 1차 소환 때와는 달리 취재진을 피해 대검 중앙현관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선 회장을 상대로 국외 재산도피와 탈세, 횡령, 배임 등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선 회장이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가 2007년 말 하이마트 지분을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유진그룹이 인수자로 선정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개인적으로 약 600억원을 받기로 했다고 보고 관련혐의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이 가운데 선 회장이 지인을 하이마트 납품중개업체 임직원으로 앉힌 뒤 각종 리베이트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검찰은 선 회장 아들 현석(36)씨 명의로 사들인 200만달러짜리 미국 베버리힐스 고급빌라와 관련해 불법 증여가 있었는지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현석씨는 아버지 선 회장이 회사자금과 개인재산 1000억원 규모를 해외 조세 피난처로 옮겨 자녀들에게 상속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포탈한 혐의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선 회장을 처음으로 소환해 16시간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조사결과에 따라 선 회장을 이르면 이번주 사전구속영장 청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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