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 풀릴까..아시아나 추락화물기 잔해 26일 인양 재개
2012-03-25 12:03:50 2012-03-25 12:04:20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지난해 7월28일 제주 서해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020560) 화물기의 잔해 인양작업을 오는 26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고 직후 인양작업을 벌여 조종사 유해와 항공기 잔해 1861점을 인양했지만, 사고 해역의 빠른 조류와 높은 파도 등으로 11월 잠정 중단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부터 잔해 인양작업 재개를 위해 아시아나 항공사와 실무협의를 벌여왔다.
 
이에 26일부터 잔해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해양조사원과 해양조사선을 투입, 음파탐색으로 잔해의 이동 상태 등을 확인키로 했다.
 
인양작업에 투입하는 해양조사선 '바다로 2호'는 273t급 규모로 음파를 통해 해저지형 영상을 촬영하는 사이드스캔소나와 100개 이상의 음파를 동시에 쏴 해저를 탐사하는 멀티빔 음향측심기 등을 갖췄다.
 
위원회는 또 촬영 자료를 분석해 인양작업 지역을 결정하고 해양환경이 호전되는 4월말부터 본격적인 인양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인양작업은 뻘에 깊이 파고들 수 있는 특수그물을 사용하는 민간 인양업체를 투입해 쌍끌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쌍끌이 방식은 그물 폭이 최대 200m로 수색범위가 상대적으로 넓고 뻘 내부 약 60cm까지 침투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양작업은 블랙박스 위치 예상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인양한 잔해는 바지선을 이용해 인천공항 인근 보관소로 운반할 계획이다.
 
또 인양된 기체잔해는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보잉사 등 외국 사고조사관과 합동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기체잔해 인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작업환경을 고려해 4주간 작업 후 추가 인양작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화물기 991편은 지난 7월28일 새벽 3시5분 인천에서 중국 푸동으로 향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서쪽 130km 부근 해상에서 제주공항으로 회항하다가 추락했다. 화물기에 탑승한 최상기 기장과 이정웅 부기장이 사망, 지난해 10월30일 이들의 시신을 찾아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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