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뉴스토마토와 이노비즈협회가 공동기획한 순서입니다. ‘이노비즈, 혁신을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오늘 첫 시간인데요. 매주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인사) 이노비즈기업들을 매주 만나보게 된다구요?
기자 : 이노비즈란 Innovation(혁신)과 Business(기업)의 합성어인데요.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말합니다. 중소기업을 시작해 업력이 3년 이상 지나야만 이노비즈 인증이라는 걸 받을 수 있는데요. 이노비즈협회 회원사는 현재 7000여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가며,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우수 중소기업들을 매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앵커 : 기대가 되는데요. 오늘 처음 만날 회사는 어디인가요?
앵커 : 이스트소프트라고 하면 알집이 생각나는데요.
기자 : 네,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소프트웨어죠. 이른바 알툴즈 시리즈가 이스트소프트를 대표하고 있는데요. 이 소프트웨어의 국내 사용자만 이미 2500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앵커 : 무료 소프트웨어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 설립된 지 오랜 회사인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요.
기자 : 네 이스트소프트는 1993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입니다. 게임소프트웨어, 인터넷 소프트웨어로 사업이 확장되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상위권인 안정된 소프트웨어 회사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현재는 게임에 이어서 포털, 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 설립 시기로만 따지면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가는 기업이군요. 게임 분야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자체개발한 온라인게임인 ‘카발온라인’과 ‘하울링쏘드’ 등이 부분 유료화 게임으로 매출 비중의 56.3%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백신프로그램 ‘알약’과 파일 압축프로그램 ‘알집’ 등 알툴즈 관련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이 나머지인 43.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알집, 알약, 알씨, 알툴바, 알FTP 등 알툴즈 11개 중 5개 제품이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했는데요. 지난달이었습니다. 게임사업 이후 신규사업으로 개방형 포털인 ‘줌닷컴(zum.com)’의 검색서비스 베타버전도 선보였는데요. 요즘 이스트소프트에 대한 관심 중 많은 부분이 줌닷컴에 쏠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앵커 : 게임이 우선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이제는 새로운 개방형 포털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매출 상황을 좀 알아볼까요?
기자 : 우선 지난해 이스트소프트는 331억원의 매출액에 1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전년대비 매출액은 2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47.3% 성장한 수치입니다. 이중 해외 매출 비중은 25%를 차지한다고 밝혔는데요. 주로 ‘카발온라인1’이 60여개국가에 서비스되고 있는데요. 이 부분 매출이 가장 큽니다. 올해의 경우는 그 비중이 더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김장중 대표의 이야기를 통해 들어보시죠.
[인터뷰 :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
“올해는 해외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카발온라인 서비스가 중국과 라틴어 서비스가 오픈하기 때문에 올해도 해외 매출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사업은 해외 사업이 지지부진했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이번에 알약을 해외 출시했고, 알약의 성장에 따라서 소프트웨어 사업부문도 세계화가 어느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소프트웨어 회사로 자리를 잡아가는 게 목표고 올해 상당 수준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 카발온라인 게임 서비스가 중국과 라틴어 버전이 서비스된다. 이런 이야기고, 알약이 해외에도 진출을 하게 되는군요.
기자 : 우선 카발온라인의 해외 파트너사가 11개에 달하는데요. 한국어를 포함해 15개 언어가 지원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중국 진출을 무엇보다 주목해봐야 하는데요. 중국 서비스는 2007년부터 2년간 지속하다가 이번에 재오픈을 하게 되는 건데요. 당시에도 반응이 좋았는데 계약을 한 중국 파트너와의 이슈가 있었고, 이번에 새로운 파트너를 통해 들어가게 됩니다. 그 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 중국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있는 업계의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또 인기를 끌고 있는 카발온라인 시리즈가 올해 버전업돼서 카발2가 4분기 상용화될 예정인데요. 이에 더해 하울링쏘드의 영어 버전도 북미 지역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 전반적인 실적 상황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기자 :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앵커 : 그리고 지난 2월에 런칭한 새로운 포털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어떤 컨셉인거죠?
기자 : 줌닷컴이라는 새로운 개방형 포털 서비스인데요. 현재 베타 버전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줌닷컴의 월간 순방문자수가 꾸준히 증가해서 3월에는 약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3월 기준으로 보자면 전체 웹사이트 순위에서 74위를 기록하며 인터넷 시장 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서 급성장 사이트로 선정됐습니다.
사용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보통 우리가 인터넷 서핑을 위해서 자주 사용하는 사이트들이 있는데요. 이 모든 사이트들을 한 눈에 모아두고, 검색을 할 수 있게 하는 구존데요. 기존의 포털과 경쟁을 해서 이기기보다는 줌닷컴 스타일의 포털이 시장에 진입해서 공존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허브(Hub)’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예컨대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면 네이버 사이트 안에서 정보를 우선적으로 검색하게 되는데요. 줌닷컴에서는 유저가 검색한 컨텐츠의 원 출처 사이트로 이동하게 돼, 타 사이트와의 상생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기존 포털들에 있어 경쟁적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우선 베타 버전의 성적이 좋다, 앞으로의 추이를 봐야겠군요.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 그래서 전문가의 이야기 들어봤는데요. 최보근 메리츠금융그룹 스몰캡 연구위원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 최보근 (메리츠금융그룹 스몰캡 연구위원)]
“현재 포털시장은 1조5000억 정도로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위는
NHN(035420)이고, 줌닷컴 입장에서는 2%정도의 목표를 하고 있는데 300억원정도입니다. 회사의 매출액이 500억 수준이다 보니 조금만 매출이 일어나도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0.8%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겠지만, 1% 수준이 넘어가면 손익분기점이 넘어가고, 2% 수준이라면 이익이 더 많이 나는 구조입니다. 광고주는 이용자수가 있으면 됩니다. 알툴즈가 1200만명의 순수 이용자를 가지고 있는거죠. 인구 5000만에 피시 수는 적기 때문에 자사의 무료제품을 쓰고 있는 분들이 광고를 보게 됩니다. 과거에 연계 마케팅, 알툴즈 시리즈에 있는 버전을 올리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받을 때 마케팅 툴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 있습니다.“
앵커 : 기존 포털시장의 2%, 달성만 된다면 기존 이스트소프트의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결과가 나오게 되는군요.
기자 : 그렇습니다. 여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스트소프트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지난달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세운 스카이레이크가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 줌인터넷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한때 4만원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기대감이 높다는 이야기겠죠.
줌닷컴은 앞으로 알툴즈의 이용 고객수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면 그 가능성을 점치는 것이 무리는 아니라는게 업계 분석입니다. 포털업체 평가지표 중 검색점유율이 중요한데요. 참고로 현재 3위는 네이트, 4위는 구글인데 구글이 2.3% 수준입니다.
앵커 : 2%라면 충분히 유의미한 숫자가 예상되는군요.
기자 : 네, 한국시장에서 소프트웨어는 무료라도 해도 이용이 불편하면 오래가기 어려운데요. 줌닷컴만의 개방형 포털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 올해 게임 분야의 해외 성장성과 새롭게 출시되는 신제품, 여기에 줌닷컴까지 정식으로 오픈하게 된다면 좋은 결과가 예상되는 것 같습니다.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인사) 지금까지 ‘이노비즈, 혁신을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첫 시간이었는데요. 이스트소프트에 대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