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한국금융, 유럽·北 동시 악재에도 견딜만한 체력"
2012-04-10 10:23:36 2012-04-10 18:16:47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북한의 광명성 3호발사를 앞두고 일각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거론하고 있지만 우리 금융시장은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등 동시 악재에 버틸 만큼 충분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에서 "정부는 대내외 악재를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필요한 적기에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4.1%를 차지할 만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나라"라며 "최근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고 있어 면밀한 원인분석과 함께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세계경제의 상호의존성이 심화됨에 따라 주변국의 정책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의 변화를 잘 살펴서 이를 적극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23억5000만달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고용창출과 직결되는 그린필드(Green Field)형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34%나 증가한 것은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재정위기와 고유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두 자릿수 증가율인 17%를 기록한 것은 우리경제에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판단했다.
 
박 장관은  "복잡한 중소기업 수출지원체계 등으로 실제 정책을 활용하는 중소기업은 20%에 불과하다고 한다”면서 “지난 2일 광주지역 산업현장을 방문했는데 홍보부족 등으로 청년창업자나 구직자, 중소기업들이 시행중인 정부지원제도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문현답, 즉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현장방문이나 SNS 등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현실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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