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중국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3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3월 중국 무역수지가 53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한 달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비록 수입이 큰 폭 줄면서 발생하는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로 파악되지만 1분기 GDP발표를 앞두고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살리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다소 높았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여전히 물가안정 목표치 4%이내의 수준이고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중국 정부의 대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중국 상무부가 '소비촉진의 달'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지갑열기에 나서는 점도 중국관련주들에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촉진의 달 웃는 종목은?
밀폐용기 제조업체
락앤락(115390)은 중국 매출비중이 45%로 국내 매출 비중(37%)보다 높아 대표적인 중국 내수 부양 수혜주로 분류된다.
이혜미 대우증권 연구원은 "락앤락의 중국 매출액이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제품 다변화, 유통채널 성장이 맞물려 2011~2015년 연평균 성장률이 28.9%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락앤락의 주가는 0.17% 반등했다 다만 최근 3거래일 연속 기관의 매도로 3만원선은 이탈했다.
이날 에이블씨엔씨는 장중 4만64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일본과 더불어 중국시장에 진출하며 중국관련주로 묶였던 미샤는 사실 중국관련 매출 보다 국내에서의 브랜드숍 1위 수성과 실적 증가로 주목받고 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히트상품과 향수 론칭 등으로 향후 에이블씨엔씨의 실적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에이블씨엔씨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4% 증가한 4077억원, 영업이익은 82.2% 증가한 6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매수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제시했다.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관련주들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며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2011년 제일기획의 중국 매출은 36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5%나 증가하며 해외 시장에서 31.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일기획은 2012년 중국 현지 광고대행사를 인수할 계획인데 그러면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GS홈쇼핑은 중국 홈쇼핑업체인 차이나 홈쇼핑 그룹의 지분 20%를 452억원에 취득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중장기 성장은 기대되나 단기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 연구원은 "중국 TV홈쇼핑 시장은 매년 30~40% 성장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아직까지는 투자에 대한 가치를 평가해 기업가치로 반영하기에는 이른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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