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대우조선 사장은 방위사업청사에서 오따롤라 페루 국방부 장관과 노대래 방위사업청장과 함께 페루 해군함정 공동 생산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방위사업청사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고재호 대우조선 사장(오른쪽)과 오따롤라 페루 국방부 장관(가운데),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왼쪽)이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페루 정부가 발주할 예정인 군함들의 공동생산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현재 페루 정부는 잠수함 신조를 비롯해 잠수함 창정비, 다목적 군수지원함 등 대규모 해군 함정 발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동안 정부와 대우조선해양은 페루 함정 수출 성사를 위해 국방부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방위사업청 등 민·관·군이 함께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해 활발히 활동해 왔다. 대우조선은 이번 MOU 체결로 대규모 페루 해군함정 건조계약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다.
고재호 대우조선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페루 함정계약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하며 "최종계약이 성사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아시아와 유럽을 넘어 중남미 방산시장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지난해 12월 수주한 인도네시아 잠수함과 올해 2월 영국 군수지원함 수출에 이어 페루 함정 사업까지 진행하면서 세계 방산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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