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한동안 부진했던 정유화학주들이 최근 약세장 속에서 선전하고 있다.
유가급등세가 3월 이후 완화되면서 그동안 하락을 이끌던 리스크가 일부 완화된 것이 기술적 반등을 이끌어 내는 모양새다.
특히, 중국 경기회복론, 실적 개선 기대감, 그동안 조정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며
삼성전자(005930)와 자동차주에 이은 정유화학주들로의 매기확산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中경기 회복된다..화학수요 회복 기대
최근 중국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솔솔 나오고 있다. 중국 정책과 경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며 과거와 같은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경기는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이 2분기부터 경기부양을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꺼내드는 등 통화완화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경착륙을 우려하기보다는 경기 저점과 회복 가능성을 봐야 할 시점이라는 시각이다.
이에따라 중국 경기가 회복된다면 국내 화학산업 수요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통화완화 속도가 빨라지고 선행지표 개선이 기대되는 2분기 중 국내 화학주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물가지표가 2월보다 큰 폭으로 올랐지만, 중국 정부의 물가 목표치인 4% 이내로 상승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13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일을 전후로 지준율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회복 모멘텀이 가장 빨라 자동차용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중국의 주택보급정책과 연관 지어 가구 및 인테리어 제품용 주요 화학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예측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점진적인 업황 회복 기대
정유화학주들은 유가 및 나프타 가격 등 원료코스트의 상승과 중국의 수요부진등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하반기에는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대와 달리 중국의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2분기부터 점진적인 업황회복이 전망된다"며, "▲성수기 진입으로 중국 수요가 회복될 것이며, ▲4월 중국의 시노펙과 대만의 포모사가 정기보수에 들어가며, ▲현재 각 제품의 스프레드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기에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고,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인도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며, "여전히 중국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난해 상반기 수준의 급격한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계절적 성수기 정도의 이익 증가세는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과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더딘 재고확충수요 때문에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현재 주가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어 향후 석유화학사이클 반등 가능성에 초점을 두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2분기 마진 개선 확인 필요..선별적 종목 접근
정유화학업체들의 주가는 1분기 실적 둔화 우려로 고점 대비 20~30%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우려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고,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증대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2분기에도 마진 개선이 더디다면 실적 추정치가 추가 하향 조정될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선별적인 종목선택을 권하고 있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탑픽종목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LG화학(051910),
호남석유(011170)"라며, "이는 ▲원가 경쟁력 우위, ▲합성수지 가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증가, ▲2분기 설비 증설을 통한 제품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탑픽은 석유화학 시황 회복과 함께 정보전자소재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전기차 배터리와 LCD유리기판 등 신사업이 기대되는
LG화학(051910)"이라고 설명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유화학 업종의 PBR은 ROE 수준 대비 저평가된 수준은 아니다"며, "시점에서는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한 템포 쉬면서 바닥을 찾는 전략이 더 적합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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