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OCI(010060) 1분기 실적이 폴리실리콘 수요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OCI는 18일 1분기 영업이익이 1018억8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급감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905억9000만원, 당기순이익은 700억5500만원으로 각각 23%, 78% 줄었다.
특히 폴리실리콘 부문은 수요 악화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토막이 났다. 매출은 2800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45% 감소했다.
OCI 측은 "전분기에 비해 판매 가격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출하량 감소로 폴리실리콘 사업의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석유석탄화학 부문은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 증설로 인한 카본블랙 제품 출하량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이 3.51% 늘어난 295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10.5% 줄었다.
무기화학 및 기타 부문은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산업 감산과 가동률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17.7% 감소한 510억원에 그쳤다. 다만 매출은 0.3% 소폭 늘어난 3160억원으로 집계됐다.
OCI는 실적 악화 원인으로 폴리실리콘 판매 수량과 생산량 감소를 지목했다. 장기공급 계약을 맺은 30개 이상의 업체들이 모두 적자를 기록해 가격 조정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인데다, 동절기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생산량을 일부 조절했다는 설명이다.
이우현 OCI 부사장은 다만 "1분기 말 기준 폴리실리콘의 재고량은 한 달치 내외 수준으로, 물량 소화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폴리실리콘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 오히려 수요가 줄어든 것에 대해 "전체 시장의 판매량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고객사가 가동률을 조정하면서 우리(OCI)에게 사가던 폴리실리콘 양도 덩달아 줄었지만, 전세계 선두업체들이 대부분 OCI 제품을 쓰고 있기 때문에 시황만 개선된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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