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자금조달 등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성남판교 알파돔시티' 프로젝트가 사업자 선정 5년 만에 착공에 들어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총사업비 5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인'알파돔시티'가 24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고 밝혔다.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 중심부인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중심상업용지 13만8000㎡ 부지에 추진되는 복합개발단지다. 주상복합과 백화점·호텔·상업시설 등을 짓는 공모형PF 사업이다.
지난 2007년 9월 민간사업자(행정공제회 컨소시엄) 선정 이후 같은 해 10월 프로젝트 회사인 (주)알파돔시티가 설립됐다. 이듬해 1월 용지매매계약 체결 후 2010년 1월 주상복합 931가구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승인됐다.
하지만 부동산경기 침체와 사업성 악화 우려, 건설사 지급 보증 거부 등으로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았다.
이런 과정에서 LH는 사업기간 연장 및 단계별 개발, 대물인수, 토지대금 납부조건 완화 등으로 사업정상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민간 출자사 역시 공사비 절감, 자산 선매각 등 자구책 마련으로 착공에 필요한 1조50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LH는 토지대금 3400억원 대신 오피스용 빌딩 대물인수를 결정했고, 컨소시엄은 알파돔시티에 건축되는 백화점과 상업시설을 현대백화점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 선(先)매각하는 방식으로 6600억원을 조달했고 금융권으로부터 4600억원을 대출 받았다.
LH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발주자·민간사업자 간 상생으로 정상화 단계에 돌입한 사례로 최근 국내 PF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PF사업 정상화의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이지송 사장, 민간출자사 대표,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판교역 알파돔시티 사업부지내서 기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공식 이후 오는 6월 LH가 인수한 6-4블록, 대주주인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인수 예정인 6-3블록 및 주상복합블록 등 1단계 사업에 대한 건축착공이 시작된다.
9월 쯤에는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의 최대의 관심 물량으로 부각된 주상복합아파트 931가구에 대한 분양이 진행된다.
이후 6-1, 6-2, 7-1블록에 대한 2단계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오는 2018년 12월 사업 준공 및 청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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