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IT와 자동차의 강한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연 이틀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심리적 지지선이라 할 수 있는 1970선 회복에도 성공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31포인트(0.58%) 상승한 1975.35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나홀로 2439억원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307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덩달아 345억원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프로그램 매물이 주가 상승 탄력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차익거래 2312억원, 비차익거래 63억원 등 총 2375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271계약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85계약, 870계약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01%)이 연일 상승세를 보였고, 전기·전자(2.27%)를 비롯해 기계(1.99%), 통신업(1.75%), 은행(1.22%) 등이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1.68%), 의약품(1.46%), 화학(1.34%), 전기가스업(0.42%), 종이·목재(0.3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는
삼성SDI(006400)가 실적 호조에 합병 호재까지 겹쳐 7.47% 뛰어올랐다. 이날 삼성SDI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3767억원, 영업이익 670억원, 순이익 11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줄었지만, 2차전지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5배 이상 늘었다. 더불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주식 처분이 당초 예상보다 2배 넘는 가격에 이뤄지면서 경사가 겹쳤다.
삼성전자(005930)가 사상 최대의 분기 이익을 보였다는 소식에 장중 거듭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137만원선을 넘어섰다. 이날 시가총액 200조원을 돌파하면서 13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6포인트(0.52%) 상승한 479.08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2.43%), 컴퓨터서비스(2.28%), 소프트웨어(1.76%), 운송장비·부품(1.76%) 등이 올랐고, 인터넷(3.55%), 운송(1.79%), 섬유·의류(0.83%)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 내린 1135.2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틀 연속 상승은 3주 만에 처음으로 그간 하루 걸러 등락을 거듭했던 시장에서 연속성을 확보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다음 달 초 해외 지표와 정책 등에 따라 지수는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라며 상단으로는 2000선이 저항선이 되겠지만, 1970선에 대한 하방경직성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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