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NH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닻을 올린
NH농협증권(016420)이 신임 대표이사를 영입하고 리테일부문 역량 강화에 나선다.
8일 NH농협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9일 이사회를 열어 전상일 동양증권 전 부회장에 대한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5일 개최하는 주주총회에서 전상일 부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한다. 더불어 주당 0.05주의 주식배당과 주당 50원씩의 현금배당도 결의할 계획이다.
2006년 1월 농협중앙회에 인수되면서 농협금융의 일원이 된 이 증권사는 지난 3월 농협이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명을 NH투자증권에서 NH농협증권으로 변경했다.
사명 변경 이후 2개월 여만에 신임 대표이사를 영입하고 본격적으로 지주체제 하에서 영업을 개시하는 것이다. 특히 리테일 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NH농협증권 관계자는 "전상일 신임사장은 동양증권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리테일 부문의 역량을 크게 성장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사회에선 전 내정자에게 이런 부분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전상일 전 동양증권 부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5년 동안 당시 동양종금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주식종합관리계좌(CMA)를 증권업계의 히트상품으로 만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NH농협증권은 그간 소극적이었던 NH농협은행 지점망을 활용한 연계 영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현재 계열사인 농협을 통해 개설하는 증권사 계좌는 키움증권이 가장 많다. NH투자증권은 3위에 그친다.
NH농협은행 이외에도 NH농협생명보험,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선물, NH농협캐피탈, NH-CA자산운용 등의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를 감안하면 협업 시너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유상증자는 다음 번으로 유보한다. 현재 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5789억원으로 증권업계 17위 수준이다. 수익규모로는 업계 11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로 업계 4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자본금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있지만 현재 주가가 5500원 수준으로 너무 낮아 당장 유상증자를 결정하긴 어렵다"며 "유증을 실시한 대형사들의 ROE가 현저히 떨어지는 만큼 신중한 검토를 통해 증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협금융지주는 지난달 30일 지주회사 출범 이후 첫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NH농협증권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 및 상근감사위원 후보를 선정했다. 부사장 후보로는 안병호 NH농협은행 부행장, 상근감사위원 후보는 김성홍 감사원 단장이 각각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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