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외국인의 매도세가 올해 들어 최고 수준에 달했다.
11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707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번 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도를 했고, 전체 순매도 금액은 1조8492억원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521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매도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일 1999.07에서 11일에는 1917.13으로 4.2% 떨어졌다.
외국인 매도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끝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유동성을 기댈 곳이 없고, 그리스 재정 위기와 JP모건의 20억달러 파생상품 손실로 은행들의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며 “주말 동안 새로운 대책이 나오거나 다음주 경기지표 발표 등 이벤트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 무조건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지난해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약 9조원이었는데, 5월 들어서는 하루 최저 약 3조원대까지 거래가 줄어들었다.
거래량 감소와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선방하는 중이다.
김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전방위적인 매도가 아니라 올해 초 비중을 늘려왔던 항공, 화학, 전기, IT 업종들을 중심으로 팔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은 세계적으로 경기민감 업종들이 많이 하락하고 있고,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 업종들은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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