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4수생 CJ헬로비전, 연내 상장 가능할까?
지상파와 재송신 분쟁 봉합됐지만 SO 권역 완화 난관 봉착
2012-05-15 17:41:43 2012-05-15 17:42:17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CJ헬로비전의 주식상장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지난 2008년과 2010년 상장을 시도했지만 미국발ㆍ유럽발 경제위기로 이를 미룬 바 있고, 지난해 7월에는 증권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놓고도 하반기 지상파방송사와 불거진 재송신갈등으로 다시금 철회한 바 있다.
 
올해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잡아놓았을 뿐 구체적 시기는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당초 6~7월 상장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지만 종합유선방송사업자(케이블SO)에 대한 권역 규제 완화를 공언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방침에 제동이 걸리면서 상반기 상장은 물 건너간 상황이다.
 
연초 방통위는 특정 케이블SO가 전체 권역의 3분의 1을 초과해 경영할 수 없도록 한 방송법 조항을 삭제하고, 전체 유료방송 가입가구 수의 3분의 1을 넘지 않는 선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개정안을 냈지만 위원회에서 의견 조율이 안 돼 전체회의 상정이 잇달아 미뤄지고 있다.
 
특히 양문석 상임위원은 해당 개정안을 ‘CJ 특혜법’으로 규정하고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IPTV 사업자인 KT가 최근 케이블SO에 대한 권역 규제 완화를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역시 법 개정에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현재 CJ헬로비전의 타 MSO 인수ㆍ합병 가능성과 그에 따른 가입자 증가를 낙관하면서 공모가를 1만5000원선으로 점치고 있지만, CJ헬로비전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잡고 있을 뿐 지금 상황에서 정해진 건 없다”며 “거대MSO 인수와 연관 짓는 시나리오 역시 거품이 많이 낀 이야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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