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폴리실리콘 투자 잠정 연기 결정
2012-05-19 11:36:42 2012-05-19 11:36:56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OCI(010060)가 결국 업황 악화로 폴리실리콘 투자를 잠정 연기했다.
 
OCI(010060)는 지난 18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서 “유럽재정위기 심화와 태양광 산업의 급격한 시황 변동 등 악화된 사업환경과 투자효율성을 고려해 건설중인 폴리실리콘 제4공장과 제5공장의 투자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OCI는 지난 2010년 12월에 태양광전지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제조설비의 증설을 위해 1조6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제4공장을 투자키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제5공장을 짓겠다고 공시했었다.
 
OCI가 증설 계획을 연기키로 결정한 것에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는 태양광 산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태양광 산업은 공급과잉과 태양광에 대한 유럽정부의 지원 축소에 의한 수요부진으로 업황이 부진한 상태다. 실제로 한때 ㎏당 80달러에 육박했던 폴리실리콘은 최근 ㎏당 20달러 대까지 주저앉았다.
 
이렇다 보니 태양광업계는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다. 글로벌 최대 박막 제조업체인 퍼스트솔라(First Solar)와 글로벌 생산능력기준 폴리실리콘 5위, 잉곳•웨이퍼 2위인 중국의 LDK가 구조조정을 발표한 바 있고, 독일의 Q-Cell은 파산보호 신청을 한 상태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태양광 업체가 구조조정을 단행함에 따라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강도가 낮아져 OCI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OCI측은 “향후 투자와 관련해 1년 이내 재공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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