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 최대 ‘7억불’ 반잠수식 시추선 수주
일괄수주계약, 옵션 1기도 포함
2012-05-28 13:04:21 2012-05-28 13:05:11
◇현대중공업이 1999년 미국 트랜스오션사에 인도한 반잠수식 시추선 ‘딥워터 노틸러스(Deepwater Nautilus)’호의 모습.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8일 노르웨이 프레드 올센 에너지(Fred Olsen Energy)社로부터 1기, 7억달러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Semi-submersible rig)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일괄수주계약’ 방식으로 옵션 1기도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이 시추선을 군산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15년 3월 선주 측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 시추선은 수심 70m~3000m의 해상에서 작업할 수 있으며 해수면에서 최대 1만2200m까지 시추할 수 있다.
 
길이와 폭은 각각 123m, 96m로 지금까지 건조된 반잠수식 시추선 중 최대 크기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드릴십에 비해 이동성이 낮지만, 안정성이 높아 북해와 같이 파도가 심한 해역에도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프레드 올센 에너지로부터 드릴십 1척을 수주해 현재 건조 중에 있으며, 드릴십 설계와 건조부문에서 인정받은 실력이 이번 반잠수식 시추선 수주로 이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석유 등 에너지 관련 특수 선박은 고도의 제작기술이 필요한 만큼 무엇보다 선주사들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현대중공업은 현재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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