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친환경 건축'이 세계적 화두로 부상하면서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해외 친환경인증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인 미국의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와 싱가포르 BCA그린마크, 영국 BREEAM 인증 목록에 국내 건설사들이 꾸준히 건축물 '이름 올리기'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해외 친환경인증은 미국 민간 전문가단체인 그린빌딩협회(USGBC)가 실시하는 LEED로 지속가능한 토지, 효율적인 물이용, 실내 환경 수준 등 6개 분야별로 평가해 1등급 플래티넘, 2등급 골드, 3등급 실버 등으로 등급을 매긴다.
현재 국내에서 LEED인증을 받은 프로젝트는 삼성물산 서초동 사옥(플래티넘 등급), 강남파이낸스센터(골드 등급) 등으로 지난해 7개 건축물이었던 것이 현재 20여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해외 프로젝트 등록까지 해마다 늘어나 현재까지 등록된 프로젝트 수는 100여개 이상이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에
SK(003600)건설이 시공 중인 킹 압둘라 연구센터의 주거복합 고급빌라단지는 이달 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 LEED의 주거공간에 대한 인증인 '리드홈'(LEED for Homes) 실버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앞서 SK건설이 시공한 SK케미칼 에코랩(Eco Lab)은 지난해 국내 건축물 중 사상 최고점수로 리드 최고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대건설(000720)이 시공한 '싱가포르 쿠텍 푸아트 병원'은 BCA그린마크 인증에서 역대 최고점으로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지난해 싱가포르 BCA 주관의 유니버셜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 등급(Gold)을 수상한 바 있는 이 병원은 최근 싱가폴 건설부가 주관한 공공건물 시공부문 건설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BCA그린마크를 지난 2007년과 2010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3번 획득한
쌍용건설(012650)은 싱가포르에서 시공 중인 건축물 3건 모두 각 분야에서 최상위 등급을 인증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영국 BREEAM 인증을 받은 프로젝트는 국내에 없으나, 친환경 건축물 시장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어 BREEAM 인증 취득 사례 또한 늘어날 것으로 건설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건설사들에게 인증 획득은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며 "해외에서 공인된 인증인 만큼 건축물의 가치 상승은 물론 향후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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