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유로존의 최대 골칫거리 그리스를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아마데우 알타파지 EU 집행위원회 통화·경제 담담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가 탈세나 세금납부 기피 등에 대해 더 강경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이날 보도했다.
이는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그리스 탈세 문제를 공론화했다가 그리스인들의 반발을 부른 직후 터져 나왔다는 점에서 EU가 작심하고 문제를 제기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알타파지 대변인은 이어 그리스의 세제 개편이 구제금융 조건의 기본 요소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제통화기금과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 등 트로이카가 내달 17일 2차 총선 이후 정부 구성이 완료돼야만 정례 점검단을 파견할 것이라는 기존 보도를 재확인했다.
앞서 라가르드 IMF 총재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회견에서 "그리스인은 언제든지 탈세하려 든다는 걸 잘 안다"면서 "그리스인은 세금을 납부해 스스로 함께 도와 일어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발언이 전해지자 그리스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했고, 라가르드 총재는 "그리스인 모두가 아닌 '가진 자' 일부를 뜻한 말"이라며 해명에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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