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선 무너진 증시, 이유 모를 주가급등은 여전
"투기성 강한 한국시장 특성"
2012-05-31 15:56:48 2012-05-31 15:57:21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최근들어 코스피지수 1900선이 무너지는 등 증시가 약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뚜렷한 이유가 없는 주가급등 사례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주가급등을 사유로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기업은 총 13개사에 달한다.
 
특히 전날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스템싸이언스(066430)는 지난 2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씨앤케이인터(039530) 역시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조회공시를 요구 받았다.
 
 
하지만 이들 중 주가 급등에 대해 정확한 사유를 밝힌 곳은 지엠피와 써니전자 2개사에 불과하다.
 
지엠피는 지난 22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이달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인쇄장비 전시회(DRUPA)에 HP 인디고(Indigo)의 골든파트너로 참석, 자사 개발 제품의 처리기술(Digital Sleeking) 시스템 등을 발표했다"며 "해외 여러 바이어와 제품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써니전자는 "재무개선을 위한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공시했다.
 
반면 나머지 11개 기업들은 주가급등에 대해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즉, 뚜렷한 이유없이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황의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장은 "과거사례를 보더라도 시장이 안 좋을수록 개별종목들이 두드러진다"며 "우선주를 포함해 테마주 등 개별 종목들의 주가급등 사례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약세장에서 주가급등 종목이 늘어났다고 해서 작전 세력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약세장에서도 투기성 강한 우리나라 시장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도 "시장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일 때 개별 종목들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종목들을 보면 개인들의 매수세가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펀더멘탈이나 기업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오르는 종목에 따라가는 개인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실적이나 개별 이슈 등 뚜렷한 이유없이 오르는 종목들은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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