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9원 오른 1182.6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4.3원 상승한 1182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가중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미국의 5월 실업률은 8.2%로 상승했고, 비농업부문의 고용은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또 유로존의 5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최근 3년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4월 실업률도 11%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가중됐다.
아울러 국내증시가 3% 가까이 급락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2500억원 넘게 순매도한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연준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와 중국 및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을 반영해 4.9원 오른 1182.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국내증시가 급락하면서 환율은 1183.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오름폭을 줄이며 1180원 초반에서 거래를 이어간 환율은 1182원에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에 글로벌 경기 우려 가중됐고, 글로벌증시 급락에 안전자산 선호 강화됐다"면서도 "미국 연준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 고개를 들고, 달러화 강세 조정 모드에 진입해 환율의 상승 압력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오는 6일 유럽중앙은행, 8일엔 금통위가 예정된 가운데 내일 현충일 휴장 전일인 관계로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것"이라며 "내일 환율은 1170원대 중반에서 1180원대 초반 중심의 좁은 움직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6.41원 오른 1513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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