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7일 "물가가 2%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므로 여름에 전기를 많이 쓰는 시기가 오기 전에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우 장관은 이날 오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 참석해 "전기요금을 올리면 절전 효과가 있다"며 "올려야 한다면 여름 피크가 오기 전에 올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으로 인해 그 동안 산업 경쟁력이 도움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 상태를 방치하면 전기시스템의 부실화를 가져오고 산업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장관은 이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률에 대해 최대한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요금이 인상된다해도 취약계층에게 매달 저렴하게 제공되는 110킬로와트(KW)는 지속적으로 문제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 장관은 이날 오후 2시에 예비전력이 300만KW까지 떨어지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전력 비상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홍 장관은 "아침에 보고를 받았다"며 "국민들이 이와 관련한 내용을 텔레비전 자막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와
한국전력(015760)은 현재 안정적 예비전력을 500만㎾로 정하고 ▲관심 400만㎾미만 ▲주의(300만㎾ 미만) ▲경계(200만㎾ 미만) ▲심각(100만㎾ 미만) 등으로 비상단계를 설정하고 있다. 200만㎾ 아래로 떨어지면 강제 단전 등 비상조치를 취한다.
홍 장관은 "올해 전기 사정이 급박하다"며 "'나 하나쯤이야'라고 여기지 말고 전기를 아껴달라"고 당부했다.
홍 장관은 이와 함께 원자력발전에 대한 신뢰와 집착도 드러냈다. 홍 장관은 "에너지 수급 환경을 고려하면 원자력 발전은 불가피한 대안"이라며 "일본에서 발생한 후쿠시마 사태 이후에도 정부의 (원전 관련 정책)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에 관해서는 "원전이 물에 잠겨도 전기가 공급될 수 있도록 4중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따라서 원전 격납고가 물에 잠겨도 전기가 끊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자로가 녹아서 방사능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수소폭발 방지장치를 내년까지 전 발전소가 구비하도록 하겠다"며 "격납고가 돼 있어서 그 안에서 방사능 유출 있다해도 그 안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전이 화력발전이나 LNG 등에 비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강조했다. 원전 발전단가는 석탄에 비해 2분의 1에서 3분의 1정도이며 LNG에 비해서는 5분의 1로 분석되고 있다.
홍 장관은 "1킬로와트아우어(kWh)를 만드는데 원전이 39원 들고 LNG가 142원이 든다"며 "훗날 원전을 폐쇄하면 처리하는 비용도 드는데 이 비용이 따로 드는 것이 아니라 39원안에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년에 한번씩 이에 대한 비용을 산정하고 있다"며 "정부가 원전을 확대하는 것은 경제성 측면보다 안전성이 담보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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