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왜 넥슨에 지분을 넘겼나-동양證
2012-06-11 08:59:53 2012-06-11 09:00:48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동양증권은 11일 엔씨소프트(036570) 김택진 대표가 넥슨에 지분을 매각한 것은  게임사업 재투자의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이창연 동양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지분매각이 단순한 대주주 개인의 현금화를 위한 것은 아니다"며 "인수 주당가액이 최대주주 양도에 대한 프리미엄이 없을 수 없고, 오히려 현주가 대비 6.7% 할인된 금액인데다 4년이상 준비한 글로벌 대작게임 출시로 회사 실적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을 봐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앞서 8일 엔씨소프트는 기존 최대주주 김택진 대표의 지분 24.7% 가운데 14.7%를 주당 25만원(총 8045억원)에 넥슨에 매각,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경쟁게임 디아블로 3 등의 외산 게임이 기대이상의 국내 흥행을 하고 있고, 중국 게임의 성장과 취약한 모바일 및 캐쥬얼 게임시장의 성장 등 향후 회사 성장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넥슨의 부분 유료화 노하우와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의 적극적 사업공조를 얻기위한 지분 양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넥슨은 일본 상장 후 상대적으로 취약한 개발력, 최근 저조한 신규게임 흥행 실적, 차기 기대작 부재 등을 해소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개발사 인수의 필요성이 이번 지분 인수의 배경으로 판단된다"며 "때문에 향후 두 회사의 게임 사업 강화와 사업 공조를 위한 재투자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번 계약으로 중국 최대 게임 서비스 업체 Tencent의 기존 최대 매출게임인 던전앤파이터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넥슨의 교섭력이 더해진다면, '블소', '길드워2'의 중국 출시 시 일정, 현지 마케팅, 수익 배분 등에서 교섭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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