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지난해 전력 사용량 상위 20개 대기업에 대한 전기요금 할인이 7792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요금 인상이 혜택 받은 대기업에 국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동시에 제기됐다.
이낙연 민주통합당 의원은 19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도 산업용 전략 원가보상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기요금 할인 혜택이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000660) 968억원, 한주 766억원,
LG화학(051910) 606억원, Sk에너지(096770) 593억원,
OCI(010060) 567억원,
고려아연(010130) 561억원,
GS(078930)칼텍스 561억원,
동국제강(001230) 560억원,
효성(004800) 497억원, 한국철도공사 478억원,
현대차(005380) 436억원, 씨텍 435억원,
동부제철(016380) 427억원,
S-Oil(010950) 411억원,
한화케미칼(009830) 384억원,
세아베스틸(001430) 359억원 등의 순이었다.
대기업에 집중된 할인 혜택은 한전의 손실로 이어졌다. 이들 상위 20개 기업의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 739억2800만KWh로 전체 산업용 전력 사용량 2514억9000만KWh의 30%에 해당된다.
같은 기간 산업용 전력의 '원가 회수율'(전기생산비용 대비 전기요금 비율)은 2009년 90.9%에서 2010년 89.4%, 2011년엔 87.5%까지 낮아졌다. 전기 생산 원가가 1000원이라면 기업은 지난해 875원만 지불한 셈이다.
반면 주택용 전력의 경우 원가 회수율이 88.3%였고, 일반용(공공·영업용) 역시 92.6%로 산업용에 비해 높았다.
이 의원은 "전력 사용이 많은 대기업에 전기요금 할인 혜택이 집중돼 있다"면서 "전기요금 인상 대상을 대기업에 한정하고, 기업 규모에 따라 인상액도 차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괄 인상은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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