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테마주들 시가총액이 최고점과 비교해 11조원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은 테마주 주가에 거품이 아직 많아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다수의 테마주에 대해 기획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금감원은 “테마주로 분류된 131개 종목의 시가총액 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 1일 19조8000억원에서 최고 34조3000억원까지 급등한 후 지난 5월16일에는 23조5000억원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131개 종목 중 35개 종목 주가는 이미 지난해 6월1일보다 더 아래로 떨어졌다.
금감원은 약 절반의 테마주 기업들의 경영 실적이 나빠지고 있어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테마주 기업의 48%인 63개사의 실적이 악화됐고 이중 30개사는 적자를 지속하거나 적자로 전환됐으며, 올해 1분기에는 실적 악화기업이 67개사(51%)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테마주 주가가 거품 이전 수준으로 하락한다면 5조2000억원이 더 감소할 수 있어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감원은 지난 1월 설치한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상설조직으로 전환하고, 주가가 급등한 테마주들에 대해 기획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조사반은 현재까지 53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22명을 검찰에 고발·통보했다.
‘특별조사반’은 대주주와 시세조종 세력과의 연계여부, 테마주 해당 회사의 임직원 등이 인터넷 게시판 등에 테마주 편입을 위해 허위 혹은 과장된 글을 게시하였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테마주 종목 131곳 중 64개 종목의 대주주 202인이 주가 급등기에 주식을 매도했다.
대주주가 100억원 이상을 매도한 기업도 17개나 된다.
이들 17개사 중 14개사의 경우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급등 사유 없음’이라고 밝힌 다음 보유주식을 매도했다.
금감원 측은 “회사가 주가급등 이유에 명백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채 대주주가 주식 매도로 이득을 취한 것은 모럴해저드라고 비난받을 소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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