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2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중국, 유럽의 경제지표가 일제히 악화됐다는 소식에 2%대 급락하며 1840선으로 주저앉았다.
전날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고용지표, 제조업지수 등 경기 지표 악화가 더해지면서 3대지수가 모두 2%대 폭락했다. 여기에 스페인의 국채 발행금리가 폭등하는 등 유로존 사태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며 올들어 2번째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에 외국인이 닷새만에 강한 매도를 보이면서 지수를 압박했고, 프로그램 매매에서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장중 1840선 초반으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개인이 여드레만에 '사자'를 보이면서 강한 매수력을 보여주며 추가 지수 하락은 방어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EU재무장관회의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가 나타나면서 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줬다"며 "이에 글로벌 증시보다는 더 과도하게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돌아선 外人 1840선 후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76포인트(2.21%) 떨어진 1847.39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7325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외국인이 2410억원, 기관이 4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581억원, 비차익거래 399억원의 매도로 총 3981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6704계약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7753계약, 개인은 6559계약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21%), 의료정밀(1.11%)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전기·전자(-3.17%), 운송장비(-2.72%), 철강·금속(-2.69%), 제조업(-2.59%) 등이 약세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248개 종목이 상승했고, 577개 종목이 하락했다. 107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 상대적 선전..상승 마감
코스닥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보이다 장 막판 기관의 매수로 소폭 상승 전환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1포인트(0%) 상승한 485.1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6억원, 10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290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엇갈린 가운데 비금속(2.56%), 디지털콘텐츠(1.34%), 오락·문화(1.1%) 등이 오른 반면 인터넷(-1.76%), 일반 전기전자(-1.14%), 음식료·담배(-1.12%)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6개 종목을 포함해 367개 종목이 올랐고, 2개 하한가를 비롯해 573개 종목이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115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전날보다 7.75포인트(3.07%) 내린 244.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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