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발표한 '2012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하반기에도 유로존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고환율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유로존 불안이 지속돼 고환율 기조가 이어진다는 것이 이 연구위원의 판단이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투자자금 가운데 유럽계 비중이 여전히 높아 유사시 환율이 급등하는 양상이 수시로 재현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과거에 비해 대외충격에 따른 환율의 변동폭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3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외환보유고와 주요 국가들과의 통화스왑 체결 등으로 우리 외환시장은 위기시 충격 흡수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높은 경상수지로 원화가치의 추가 하락(환율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연간 200억달러 이상의 높은 경상수지 흑자 예상이 원화가치의 추가적 하락을 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원화는 추가적으로 절하되기보다는 현재의 1150원 수준에서 등락하는 모습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 하반기 예상 환율은 1145원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도 환율이 완만하게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1145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환율은 연평균 1100원 수준으로 완만하게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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