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57포인트(0.41%) 떨어진 1817.81을 기록했다. 오는 28~2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며 하락세로 장을 출발한 데 기인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반등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항공주는 연일 날고 있고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하반기 시가총액 300조 열 것"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000원(0.62%) 오른 113만9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과 함께 유로존 위기에 따른 지수하락을 줄이는 완충 역할을 했다는 풀이다.
특히 이날 증권사들이 2분기 실적우려가 과하다는 진단을 내놓은 영향에 삼성전자는 오전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실적전망 하향 조정과 외국인의 대거 매도 여파로 4.2% 밀리며 4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6조8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의 최근 실적 전망치와 주가하락은 고가 스마트폰의 선전을 감안할 때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내다봤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시가총액 300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항공주 연일 ‘오름세‘
이들 항공주는 이달 들어 각각 9%, 17% 가까이 올랐다. 유가하락이 긍정적인데다 여름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더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가하락과 국제여행객 증가로 2분기 흑자전환과 3분기 높은 실적 개선을 점쳤다. 아울러 성수기 도래와 환율 하락 기대에 따른 주가 모멘텀 또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여름 성수기 예약률이 90%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더했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날 대한항공에 대해 “4월과 5월의 평균 국제 여객 탑승률이 77% 수준을 기록하는 등 여객 부문 항공 수요가 늘고 있다”며 “3분기 매출액은 증가하는 반면 유가 하락으로 원가는 감소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분기 부진했던 미주, 유럽 노선의 항공 수요가 회복되면서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지난 4월 배럴당 139달러로 고점을 찍은 항공유가는 이달 들어 12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이는 항공업계가 연중 유가 평균치로 전망한 126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이달 말 116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기방어 매력..엔터주 ‘강세’
성장성 높은 경기방어주로의 매력이 부각된 데 따른 모습이다.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전일에 비해 1300원(2.62%) 오른 5만1000원을 기록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에스엠(041510)은 소폭 하락했다. 전일 대비 50원(0.1%) 떨어진 4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증권은 “국내 K-POP 관련주들은 경기불황에 비교적 둔감한 반면 견고한 진입장벽과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수출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동시에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높은 성장성을 갖춘 경기 방어주로 인식된다는 점이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적용받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K-POP 관련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2분기 대폭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차선호주로는 하반기 이후 소속가수 f(x), EXO 등의 강력한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에스엠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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