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2007년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50·구속기소)에게서 억대의 금품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이 오는 5일 오전 10시 대검찰청에 소환된다.
정 의원은 앞서 소환 조사를 받은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조사를 받은 대검 중수부 1123호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합수단 1팀 소속 이진동 부부장이 조사를 진행한다.
검찰은 이날 정 의원을 상대로 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의원이 같은 시기 이 전 의원에게 임 회장을 소개하고, 임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네는 자리에 동석했다는 의혹을 받은 만큼 이 전 의원의 혐의도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검찰은 필요에 따라 임 회장을 불러, 대질신문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 의원은 "임 회장이 2008년 1월 3000만원을 차 트렁크에 실었지만 다른 사람을 시켜 돌려줬다"며 "임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돈을 줄 때 동석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의원이 지난 3일 검찰 조사에서 금품수수 사실을 일부 시인했으나, 대가성 등 돈의 사용처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3일 피의자 신분으로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4일 새벽 1시40분에 귀가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임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6·구속기소)으로부터 퇴출 저지 등의 대가로 총 5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 의원실 여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뭉칫돈 7억원의 출처와 코오롱그룹으로부터 자문료 명목으로 받은 1억5000만원이 회계처리 되지 않은 경위 등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검찰은 구속 수감중인 임 회장과 김 회장을 불러 보강 조사를 벌였으며, 이 전 의원과의 대질 조사도 추진했지만 이 전 의원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상황을 지켜 본 검찰 관계자는 "본인이 준비한 소명을 충분히 다했다"며 "이 전 의원이 조사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소환계획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검찰 수뇌부는 이 전 의원 사법처리 방향에 대해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외에 알선수재 혐의 적용도 검토해 이번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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