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경기 침체에도 금융권 임원들은 억대 연봉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삼성생명(032830) 등기임원 연봉이 단연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권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6월 결산 저축은행은 2010회계연도) 기준 금융사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으로, 48억4500만원에 달했다.
은행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기이사 연봉이 낮았으며, 특히 토종 은행은 외국
계 은행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은행은 연봉은 1인당 평균 8억1300만원으로 은행 중 가장 많았으며 외환은행(7억4400만원)과 SC은행(5억5800만원)이 뒤를 이었다.
토종 은행으로는 하나은행이 7억71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 2억1300만원, 국민은행 3억500만원, 신한은행 3억8700만원, 기업은행 3억4200만원 등이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연봉은 기본급과 성과급이 포함된 것으로 다른 은행들처럼 기본급만 놓고 보면 3억3600만원이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중에서도 억대 연봉을 받은 등기임원들이 적지 않았다.
솔로몬저축은행을 포함, 제일·토마토·현대스위스2·진흥·경기저축은행 등은 수천억원
대 적자를 냈지만 등기이사들은 억대 연봉을 받아 챙겼다.
저축은행의 등기임원 1인당 연봉은 솔로몬저축은행이 4억1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일(3억원), 토마토(2억3500만원), 현대스위스2(1억5200만원), 진흥(1억6000만원), 경기(1억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은 오너가 최대주주이자 경영권자인 경우가 많아 적자가 났음에도 고액 연봉을 받는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규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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