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국제유가가 대내외 변수에 따라 오르고 내리자 항공주 역시 울고 웃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유가가 지나치게 높이 상승한다면 수요 등에 타격을 줘 항공주 주가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 유가 반등을 우려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평가다.
지난 5일 이란발 지정학적 불안 고조로 국제유가가 단기 급등하자 항공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루 뒤인 6일, 유로존 경기둔화를 둘러싼 위기감에 유가가 약세를 보이자 항공주는 반등했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이란 미사일 시험 발사에 따른 공급 우려와 글로벌 경기 불안정 해소 기대로 급등하면서 단기적으로 항공, 정유, 화학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류제현 KDB
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급락하던 유가가 최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상승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실제로 봉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 물동량의 30% 이상이 통과되기 때문에 폐쇄가 현실화될 경우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 이라며 "여기에 일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이 되고 있어, 최근 유가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던 운송주의 주가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유가가 유지된다면 주요 운송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이 약 20~30% 개선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지난 5년 평균에 비해 매우 높기 때문에 펀더멘털에 따른 유가 급등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며 "따라서 유가 반등에 대한 우려보다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마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더 큰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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