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13일 코스피지수는 한마디로 '널뛰기 장세'였다. 급등락을 반복한 지수는 글로벌 경기 둔화 불안감에 매수주체가 실종되며 장중 1770선까지 밀렸다가, 곧 시총 상위 종목에서 강한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1820선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외국인이 한 주 내내 팔자를 지속하면서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했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기관 중심의 반발 매수세가 시장을 지켜냈다.
전날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에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실망감과 2분기 기업들의 실적 하향 조정,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 발표에 대한 불안감 등이 시장을 억눌렀다.
국내증시도 이같은 흐름을 그대로 반복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폭을 확대, 지수는 회복세에 무게를 더할 수 있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혹시나 하는 우려감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었지만 경기 경착륙 우려가 제거가 되면서 지수는 반등했다"며 "특히 우정사업본부와 연기금 등 기관의 매수세가 시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27.5p 오른 1812.89로 마감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5포인트(1.54%) 오른 1812.8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387억원, 1273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4363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65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261억원 매수로 총 3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70계약, 기관이 279계약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121계약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3.44%), 운수창고(2.18%), 서비스업(1.92%), 제조업(1.8%) 등이 강세였다. 하지만 의료정밀(-2.21%), 비금속광물(-0.53%), 의약품(-0.28%), 섬유·의복(-0.26%)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4개 상한가를 비롯해 414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를 포함, 409개 종목이 내렸다. 11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요동친 코스닥, 소폭 하락 480선 지켜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 3%까지 떨어지며 종가기준 6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낙폭을 만회하며 480선은 지켜내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6포인트(0.42%) 내린 484.32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27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0억원, 51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15개 상한가를 비롯해 34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585개 종목이 내렸다. 92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15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9월물)은 전날보다 2.5포인트(1.06%) 오른 238.7에 장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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