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삼성전자가 27일 올 2분기 실적을 내놨다. 분기마다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우는 고공행진이다.
매출액 47조6000억원, 영업이익 6조7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 영업이익은 79% 급증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
극심한 내수침체,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둔화, 미국과 일본의 장기불황 등 대내외적 경기여건의 악화 속에서도 최고의 실적을 거둔 셈이다.
무엇보다 갤럭시 시리즈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의 역량이 컸다.
삼성전자는 크게 반도체, 디스플레이(DP), 모바일(IM), 가전(CE) 등의 4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IM(IT & Mobile Communications)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매출액만 24조400억원, 영업이익은 4조1900억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올린 2분기 전체 실적에 대비할 경우 매출액은 51%, 영업이익은 무려 62%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IT와 네트워크 사업의 실적 둔화로 IM 사업 전체 이익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그럼에도)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무선사업부는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히 갤럭시S3의 출시와 갤럭시노트의 꾸준한 판매에 힘입어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돼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시리즈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문제는 삼성전자에서 차지하는 스마트폰의 비중이 너무 절대적이라는 데 있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 전체로 보면 전자의 비중, 또 전자 내에선 무선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기 때문에 전체적인 밸런스(균형)를 맞추는 게 향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갤럭시가 삼성 전체를 먹여 살린다"는 말은 삼성에게 있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전통적 효자종목이었던 반도체의 부활과 더불어 끊임없이 투자를 확대해온 OLED의 상용화, 그리고 신성장 동력의 발굴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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