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런던 떠나 독일로
2012-08-01 10:13:46 2012-08-01 12:25:40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런던 공식일정을 마치고 독일로 이동했다. 
 
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의 런던 일정은 모두 종료됐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IOC 위원 자격으로 영국 런던을 찾아 IOC 총회와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 잇달아 참석했다.
 
이 회장은 28일(현지시간) 가족들과 함께 박태환 선수의 남자 400m 자유형 경기를 관람했고, 당시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을 번복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를 끝으로 런던에서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런던 올림픽 공식 스폰서(무선통신 분야)인 삼성전자의 현지 마케팅에 대한 격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S3에 대한 활발한 홍보 전략을 펼치며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 회장의 런던 일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동행했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001300) 부사장 등 자녀들은 귀국길에 올랐다. 이 회장을 수행하기 위해 출국했던 미래전략실 소속 임직원들도 31일 국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 회장은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과장, 비서진들과 함께 독일로 이동했다. 
 
이 회장의 독일 방문은 삼성의 재도약기를 마련한 1993년 신경영 선언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당시 이 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사장단 200여명을 불러 모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일대 경영 대혁신을 선포했다. 내년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앞두고 삼성은 올해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신경영 로드 탐방’을 기획,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독일에서 신경영 선언에 버금가는 새로운 구상을 내놓을 가능성도 크다. 삼성의 혁신이 출발했던 의미 있는 장소에서 지난 성과와 과오를 되돌아보고, 후계구도 등 향후 삼성 미래를 좌우할 '선언'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올해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는 만큼 변혁의 계기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독일 방문에 그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으나, 현재로선 공식적인 일정이 잡혀 있는 게 없다"며 "독일에 잠시 머문 뒤 다시 런던으로 가 올림픽 폐막식을 참관할지, 곧바로 일본을 거쳐 귀국할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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