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최근 KT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 이후 KT가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지만 고객의 불만은 크다.
디지털정보 특성상 이미 퍼져나갔을 개인정보로 인해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정신적인 피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권모씨는 지난달 30일 갑작스레 카카오톡에 20여명의 친구가 추천됐다. 권씨는 낯선 이름에 반신반의 하며 친구를 추가했지만 그 친구는 다름아닌 '광고'였다.
권씨는 같은날 오전 올레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 고객정보가 유출된 고객임을 확인한 상태였다.
권씨는 "KT가 개인정보를 전량 회수했다고 하지만 내 정보는 이미 유츌된 만큼 계속 불법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또다른 KT 정보유출 피해자 김모씨도 "휴대전화 바꾸라는 스팸문자와 전화 뿐만 아니라 카톡에 이상한 사이트 친구추천이 계속 뜨고 있다"며 "KT때문에 계속 광고친구가 추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30일 KT 정보유출이 확산된 이후 트위터와 각종 카페에는 끊임없이 카톡 친구 추천에 대한 불만이 올라오고 있다.
성인 음란물 사이트 친구부터 중국인 친구, 대부업 친구 등 다양한 광고와 스팸친구가 뜨고 있는 것.
사실 카톡 광고친구 추천은 KT의 발표 이전부터 고객들의 피해가 있어왔는데 KT의 정보 유출이 5개월 동안 계속돼왔다는 점 때문에 KT가 의심을 받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KT관계자는 "현재 KT에서 유출된 정보는 범죄패턴이 주로 텔레마케팅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광고용도로 쓰이지는 않았을 것으로 카톡 친구추천 개인정보는 연관이 별로 없어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KT는 이번 유출 고객 피해를 유출된 고객의 개인정보가 고객 의사와 상관없이 서비스 가입에 이용됐다거나 부당한 채무부담 등에 사용된 사실이 입증될 경우 손해규모에 따라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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