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약속했던 특단의 대책이 '립서비스'에 그치면서 유럽 금융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드라기 총재는 ECB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국채 매입 가능성을 밝혔을 뿐 유로안정화기금(ESM) 등 시장이 기대했던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이에 유럽 금융 시장은 실망감을 들어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는 드라기 총재 발표 이후 7%대까지 올라,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신청 우려로 재정 위기가 최고치였던 지난주 수준으로 돌아갔다.
영국, 스페인 등의 증시가 하락하면서 오후 5시 현재 유럽 STOXX600 지수는 1.25% 하락했다.
크리스티앙 테그런드 블라저그 FIH Erhvervs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 총재는 큰 실망을 안겨줬고 신뢰를 잃어버렸다"며 "시장이 믿음을 잃으면 앞으로 정부 정책에 대해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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