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이번주(7월30일~8월3일) 코스피는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이며 전주대비 19.52p(1.09%) 상승한 1848.68에 한주를 마감했다. 정책 기대에 오르고 결과에 실망하며 주초반의 상승분을 일정부분 반납한 모습이다.
수급측면에서는 지난주에 이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FOMC와 ECB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았다고 해서 추가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기는 이르다는 시각으로 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3103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3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번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695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지자체가 가장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규모는 4590억원에 이른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76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후반의 정책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압력은 제한적이었다"며, "한주간 외국인의 강력한 순매수세가 유입되었고, 기관의 매수세도 꾸준했다"고 평가했다.
김현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수급 개선 경로는 ▲외국인 선물 환매수에 따른 매수차익거래 유입 ▲외국인 비차익 순매수 ▲개별종목 공매도 숏커버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 외국인, 삼성전자 '매수' · 한국타이어 '매도'
◇이번주 기관, LG전자 '매수' · 기아차 '매도'
◇다음주, 불확실성 vs. 정책기대..수급개선 강도 약화될 듯
기대를 모았던 이벤트가 가시적인 성과없이 마무리되며 당분간 증시는 추세보다는 변동성을 사고파는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수급측면에서도 유럽의 불확실성과 정책 기대가 맞서며 수급개선 강도는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외국인 현물 수급 개선 강도는 약화될 전망"이라며, "공매도 숏커버링이 상당 부분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옵션만기 프로그램 수급은 매수차익거래 여력 크지 않아 중립 이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는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고, 국내기관도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ECB 정책 발표 실망에도 정책 시행 기대는 남아있다"며, "외국인은 제한된 매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곽 연구원은 "저점 지지력 확인에 따른 학습효과로 개인과 투신은 조정시 매수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 연기금 역시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약세보다는 단기 급반등 이후 전개되는 물량소화과정의 과열해소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외국인의 제한적인 매도압력과 기관 매수의 수급상황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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