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IT주, '편애'가 필요한 시기
2012-08-06 11:27:40 2012-08-06 16:56:30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IT주들이 미국발 훈풍에 랠리를 펼치고 있다.
 
6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시가총액 1위종목인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4.18% 오른 129만5000원을 기록하며 증시를 이끌고 있다. LG전자(066570),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도 3%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도 1% 이상 상승세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 경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IT주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미국과 유럽,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IT주들에 긍정적이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탄력을 더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전기전자업종이 삼성전자를 필두로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일까지 전기전자업종지수는 14.21% 오르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2.39%)을 11.82%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시가총액비중 역시 지난해말보다 2.74%포인트 증가한 24.79%를 기록했다.
 
◇IT주 "우선순위를 두고 접근하라"
 
지난 2분기는 유럽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수요 불안이 지속되었던 상황이었지만, 국내 IT 업체의 2분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또한, 계절적으로도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 3월 이후 집중적으로 매도했던 IT업종을 다시 매수하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거나 또는 센티멘탈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미국, 중국, 유럽의 경기개선 조짐은 약하다. 이것이 IT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없는 이유이다.
 
증권가에서도 이에따라 IT업체들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고 접근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도 갤럭시 S3를 필두로 스마트폰 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기존 부품업체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업종별 투자 우선순위는 반도체>전기/전자>디스플레이(2차 전지) 순"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에는 IT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는 시기지만. 이러한 계절적 성수기 효과 못지 않게 여전히 글로벌 IT 수요와 기업 실적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시기로 판단된다"며, "▲미국, 중국, 유럽의 경기가 개선되는 신호들이 아직 약한 것으로 판단되고,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1분기 수준에 머물러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는 시기이고, ▲3분기 DRAM 가격과 LCD패널 가격이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낮게 거래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IT집중 매수 속에 주목할 것은 대표종목인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라며, "7월 중순 외국인 지분율이 49.01%까지 하락한 이후 다시 매수가 재개되고 있는데, 지분율 49%는 그동안 훼손되지 않은 영역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레벨에서 다시 매수로 반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난 다른 IT주와 차원이 달라"
 
IT주들의 조정의 주원인이었던 글로벌 거시경제 불안감(유럽 재정위기,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감 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증권가에서도 IT주들에 대한 매수의견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한목소리로 2분기에 주가 흐름이 다소 주춤했던 삼성전자를 탑픽으로 제시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탑픽종목"이라며, "글로벌 IT 수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따라 휴대폰의 20% 이상 OPM이 3분기까지 이어지고, 부품 사업(반도체, LCD)의 실적 회복이 가속화되면서 하반기 실적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일모직과 삼성SDI를 차선호주로 제시하고, 실적모멘텀 측면에서는 삼성전기가 돋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종목별 투자 우선순위는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SK하이닉스, 업종별 탑픽은 삼성전자(반도체), 삼성SDI(디스플레이), 삼성전기(전기/전자) 순"이라고 말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충분한 조정을 거치고 본격 반등 수순을 밟는 중"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이 7.58조 원으로 2분기 6.72조 원 대비 증가하고, ▲2013년 영업이익이 2012년보다 증가하게 되므로 현재 PER 8.7배 수준에 있는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재부각되며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2 출시로 제품 라인업은 더 확대되고 강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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