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6원(0.05%) 오른 1128.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1.5원 오른 1129원에 출발해, 장중 1129.8원가지 상승폭을 늘렸다가 현재는 1128원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로존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유로화가 약세 흐름을 보인데다 역외환율이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6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9%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고, 프랑스 중앙은행은 프랑스경제가 3분기에 경기후퇴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일 유로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선물환율이 소폭 상승한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중국 경제지표의 발표 등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되는 점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경제지표의 악화에 따른 유로화 약세 흐름과 역외환율의 상승을 반영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또 오늘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중국 경제지표의 발표 등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해외수주와 외국인 주식매수 관련 자금유입 가능성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제공하고 있어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1120원대 중후반의 지지력을 확인한 가운데 1130원대 진입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21원 오른 1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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