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7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중국 기업들의 실적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다만 일본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성장 부양을 위한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日증시, 강보합 마감..하루만에 상승
일본증시는 하루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니케이225지수는 14.63엔(0.16%) 오른 9085.39엔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매출의 14%를 올리고 있는 중기계업체 코마츠는 1.3% 내렸고, 미국을 최대시장으로 하고 있는 후지중공업은 달러대비 엔화 약세로 0.5% 상승했다.
간사이전력은 1980년 이래 처음으로 중간 배당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5.3% 급락했다. 올림푸스는 자회사 ITX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4.4% 올랐다.
이와모토 세이치로 미즈호자산운용 매니저는 "시장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투식을 매매하기 위한 이유를 찾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불황은 추가부양책을 자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中증시, 기업실적 부진에 2주래 최대 낙폭
중국 증시는 2주만에 가장 깊은 낙폭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6.40포인트(1.74%) 밀린 2055.71에 거래를 마쳤다.
시노펙은 2008년 이후 가장 저조한 반기 실적을 냈다는 소식에 1% 밀렸다. 하이퉁증권은 증권거래 부문 손실로 반기 수익이 감소하면서 3.5% 빠졌다.
중국 2위 풍력터빈 제조업체인 신장 골드윈드 과학기술은 상반기 순익이 83% 급감했다는 소식에 신저가까지 추락했다.
경기둔화 우려에 원자재주들이 급락했다. 내콩고보토철강이 8% 밀렸고, 강서구리도 3%대 급락했다.
우칸 다종보험 펀드매니저는 "상반기 기업들의 실적부진 우려로 3분기 실적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한 정부의 정책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국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수 있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홍콩증시, 약보합
대만 가권지수는 9.31포인트(0.12%) 내린 7468.22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리자기와 화학, IT기술, 전자, 전기, 자동차업종이 강보합으로 지수 낙폭을 제한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9분 현재 91.44포인트(0.46%) 내린 1만9788.59를 기록중이다. 유틸리티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하락중이다. 금융업종이 1% 가량 내리며 가장 깊은 낙폭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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