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KT가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에서 스마트폰과 연결해 이메일과 게임, 영상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파이더 랩탑(Spider Laptop)'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KT(030200)는 '스파이더 랩탑'을 스마트폰과 하나의 케이블로 연결함으로써 기존 스마트폰의 제약에서 벗어나 11인치 대화면과 키보드로 더욱 넓어지고 편리한 사용환경을 제공하며, 특히 CPU, 운영체제(OS), 램(RAM) 등이 필요없어 얇고 가벼워 휴대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신 스마트폰의 4배 정도인 8000mAh(밀리암페어)의 대용량 배터리를 제공해 장시간의 문서작업과 멀티미디어 감상에도 용이하며, 연결된 스마트폰의 배터리 충전 역할도 병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들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랩탑 등의 여러 디바이스를 사용함으로 생기는 높은 구매비용과 휴대의 불편함, 데이터 관리 어려움 등의 문제점을 '스파이더 랩탑'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에서도 외근이 많은 직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업무효율성 제고 및 비용절감에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KT는 이미 지난 해 IFA에서 다양한 키트(Kit)과 결합해 여러 IT기기로 사용할 수 있는 스파이더폰을 전시해 국내외 고객과 사업자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다만, 기존 스파이더폰과 타 글로벌 제조사의 유사제품들이 특정 스마트폰에서만 적용되는 반면, 이번 '스파이더 랩탑'은 다양한 스마트폰에서 적용되며, 랩탑 또한 다양한 모델이 출시될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KT와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S3 LTE'를 '스파이더 랩탑'의 두뇌역할을 하는 첫 번째 스마트폰으로 제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초기부터 긴밀하게 협력해왔다며, KT용 갤럭시S3 LTE를 무선으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한 후 '스파이더 랩탑'과 연결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발을 총괄한 박윤영 KT 기술개발실 상무는 "특정 단말기끼리만 결합되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스파이더 랩탑'은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폰과 랩탑으로 확대돼 이동통신사가 주도하는 하드웨어 에코시스템의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의 제품들이 출시돼 IT기기를 더욱 스마트하게 쓰고 싶어하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지난 29일부터 올레닷컴(
www.olleh.com)에서 '스파이더 랩탑'을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메탈 소재의 고급형 1종을 29만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향후 저가의 보급형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며, '스파이더 랩탑'과 결합 가능한 스마트폰 모델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T가 스마트폰과 연결해 이메일과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파이더 랩탑'을 IFA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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