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경기위축과 노조파업 여파로 지난달 부진한 국내 판매 실적을 보인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자동차를 매수했지만 기관의 거센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달 5대 완성차의 국내 공장 출고 대수는 2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지난달 국내공장 판매는 현대차가 작년 동기보다 33% 줄어든 8만9000대, 기아차는 15% 줄어든 9만5000대를 기록했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길어진 임단협과 파업영향이 예상보다 큰폭의 한국공장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안상준 동양증권 연구원도 "파업, 경기불안, 태풍 등 3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내수와 수출이 부진했다"며 "특히 지난달 내수판매는 지난해보다 24.8%, 같은 기간 수출판매는 25.3%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자동차주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이나 4분기부터는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반기 신차 효과와 노사 불확실성 해소가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날 현대차는 파업종료로 울산공장 등 전 사업장이 생산을 재개했다고 공시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파업 손실을 당기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하지만 4분기에는 생산 차질을 만회할 것이라며 오히려 3분기 실적둔화 우려로 자동차 주가 하락 시 매수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최중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조이슈로 9월까지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노사합의가 모아지고 있어 잔업과 특근으로 4분기 실적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공장 파업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공장 판매는 성장세를 보였고, 4분기에 잔업과 특근 등을 통해 상당 부분 만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 이현수 연구원은 "노사협상 타결로 9월부터 공급 정상화가 가능해져 연간 사업목표인 430만대 판매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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