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조만간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버금가는 내수활성화대책을 추가로 내 놓기로 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4일 물가현장 점검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이천 비축기지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에 버금가는 재정정책을 마련하겠다. 8조5000억원에 플러스 알파의 대책"이라고 밝혔다.
당초 6월말 하반기 경제운용방안을 발표할 때 내 놓은 8조5000억원 규모의 내수활성화대책 외에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얘기다.
신 차관은 "플러스 알파의 숫자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은 다음 주중 발표할 것"이라며 "창의적인 조치를 고민하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라고 강조했다.
신 차관은 또 올해 성장률 전망을 수정할 계획에 대해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회복이 더디다. 큰 원인은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되서 그런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3% 성장의 '3'자를 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3.0%로 하향조정했고, 상당수 민간연구소와 기관들은 이미 2%대 성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신 차관은 물가지표가 최근 2개월 동안 1%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8월에 1.2%가 나왔지만 물가가 안정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기가 안좋아지니 물가가 떨어지면 디플레이션 조짐을 우려해야 하고, 태풍과 기저효과 등으로 체감물가와 떨어져 있는 부분도 우려하고 있다. 양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라며 "곡물가격 때문에 그런 우려가 나오는데, 과거 스테그플레이션은 이란 사태 등 큰 경제외적인 부분이 있었다. 지금은 곡물 수급문제 때문이다. 대체작물과 수입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너무 미리 걱정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물가안정과 곡물수급 안정은 생존권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예산과 지원을 강화하려 한다"며 "또 해외에 비축센터를 만드는 방법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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