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5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감이 반영됐다.
전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고, 호주의 2분기 성장률도 전망치를 하회하는 등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도 커졌다.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가 모두 내렸다.
◇日증시, 8700엔선 이탈..닷새째 하락
일본증시는 닷새째 하락하며 8700엔선도 이탈했다. 니케이225지수는 95.69엔(1.09%) 하락한 8679.82엔을 기록했다.
수출주들이 부진했다. 캐논과 소니, 파나소닉이 2~3%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도 1% 내외의 낙폭을 보였다.
중국에서 매출의 14%를 올리고 있는 중기계업체 코마츠가 경기둔화 우려에 3.5% 밀렸다.
내수주들의 흐름은 양호했다. 주부전력은 상반기 손실감소 전망에 2.36% 오르며 선전했다. 아스텔라스제약과 다케다약품공업이 각각 2.70%와 0.97% 올랐다.
애플 아이폰5가 오는 12일 출시된다는 소식에 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1.13% 강세였다.
내이미 내이더 AMP캐피탈인베스터스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ECB 통화정책회의에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中증시, 2009년 2월이래 최저..은행주 하락
중국 증시는 이틀째 하락하며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97포인트(0.29%) 내린 2037.68에 거래를 마쳤다.
삼일중공업은 중국의 올해 산업생산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란 시큐리티타임즈의 보도에 3.55% 급락하며 2년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민생은행은 JP모건체이스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3.7% 떨어지며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투자분석회사인 샌포드 C. 번스타인이 중국 은행주들에 대한 대출성장을 지적하면서 대부분의 은행주들이 부진했다. 중국은행과 초상은행, 공상은행, 화하은행이 1~2%대 약세였다.
장 강 센트럴차이나증권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부진한 거시경제 지표와 경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다만 정부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대만·홍콩증시, 하락마감
대만 가권지수는 83.91포인트(1.13%) 내린 7367.44로 나흘만에 하락전환했다. 건설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틀째 약세로, 284.84포인트(1.47%) 떨어진 1만9145.07에 거래를 마쳤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원공업과 PCCW가 1~2%대 올랐지만 지수 상승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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