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너무 위험해”..‘우리끼리 SNS’가 뜬다
2012-09-09 09:00:00 2012-09-09 09:00:00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대형 포털기업은 물론 벤처기업까지 속속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이용자로부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7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NHN이 내놓은 모임 기반의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 ‘밴드’는 출시 한달 만에 가입자 7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금도 일간 순방문자수 지표가 10만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등 관심이 일고 있다.
 
 ◇ NHN의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 'BAND'
 
밴드는 친구, 동료, 가족 등 지인들을 별도의 그룹으로 분류해 이들과 개별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각종 사진과 글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울러 멤버들의 생일은 물론 이들과의 모임 일정이나 기념일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다른 SNS가 ‘넓고 얕은’ 관계를 유도한다면 밴드는 ‘좁고 깊은’ 관계를 유도하는 서비스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음(035720)도 이미 5월 밴드와 비슷한 성격의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인 ‘캠프’를 오픈한 바 있다. 이 역시 프로젝트 수행, 학습, 취미 공유 등 특정한 목적이 있을 때 그룹(캠프)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 및 기록을 지원하는 어플이다.
 
다음측은 “커뮤니티와 그 구성원들에게 꼭 필요한 핵심 기능을 넣었다”며 “오프라인과 연결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커플을 위한 SNS도 있다. VCNC라는 벤처기업이 내놓은 ‘비트원’은 빠른 입소문과 함께 인기를 얻으며 최근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 어플은 일정, 이벤트, 홈피 꾸미기, 메시지, 사진등록 등 커플에게 꼭 필요한 기능만을 탑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여성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 커플용 SNS '비트윈'
 
이밖에도 기업용 메신저 ‘비톡’, 비밀그룹 어플 ‘에피소드’ 등 다양한 폐쇄형 SNS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대해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기존 SNS가 지나치게 개방적이라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가 크며 많은 사람들이 실제 안면이 없는 사람까지 친구로 등록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린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특정 목적을 가진 모임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라는 의견도 있다.
 
비즈니스 관점으로 봤을 때 폐쇄형 SNS는 전문서비스를 의미하는 ‘버티컬’에 해당, 기존 인기를 얻고 있는 서비스들과 경쟁 구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기업용 모바일 메신저 '야머'
 
최근 마이크로스프트가 1조4000억원에 기업용 모바일 메신저인 ‘야머’를 인수하기도 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폐쇄형 SNS에 대한 인기와 관심은 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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