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지난 12일부터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바이오코리아 2012(Bio Korea 2012)에는 올해 처음으로 '혁신형 제약기업 홍보관'이 신설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혁신형 제약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R&D 성과, 연구인력 우수성, 투자규모 등을 소개하는 홍보관을 개설해 운영한다.
혁신형제약기업은 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글로벌 제약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사를 대상으로 지정한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은 정부로부터 국내외 투자유치, 기술·판매 제휴, 금융기관 자금조달 등에서 간접적인 수혜를 받는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올해로 80주년을 맞는 동아제약은 에너지 드링크인 박카스를 비롯해 스티렌, 자이데나와 같은 신약도 개발해내는 혁신형 제약기업"이라며 "지난해 연매출 90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남 대웅제약 책임연구원은 "대표품목 우루사의 성과에 힘입어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됐고, 알츠하이머, 진통제 치료제를 비롯해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며 "R&D·바이오분야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녹십자의 경우 현재 41개 품목에서 250여종의 진단시약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70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인 신바로 캡슐과 무좀치료제를 잇따라 내놓았다.
LG생명과학은 식약청에서 승인받은 국내최초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를 통해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됐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지난해 연매출 3600억원을 달성했고 매출액의 20%을 R&D비용에 재투자할 계획"이라며 "신약개발연구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종근당은 현재 1500명의 인력이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산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코리아2012(Bio Korea 2012)' 행사장 모습.
의약품 매출단위 1천억원대의 대형 제약사뿐 아니라 1천억원 미만의 중소제약기업들도 높은 기술력과 창의적 사업모델을 기반삼아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받았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특히 개량신약 등 특화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 877억원을 기록하며 개량형 바이오시밀러와 항암제, 당뇨병치료제, 기능성복합신약 등을 필두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메디톡스의 경우 세계에서 4번째로 보튤리늄 톡신 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현재 전세계 40여개 국가에 진출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반영식 메디톡스 마케팅영업팀 이사는 "지난해에는 연매출 2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400억원을 예상한다"며 "무엇보다 성장성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보령제약, 일동제약, SK케미칼, 한독약품 등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지정된 바이오·제약기업들의 부스에는 국내외인사와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의 방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편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된 45개사 중 22개사의 바이오·제약 기업들은 이날 전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제약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내외 바이오 산업의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14일까지 진행되는 '바이오코리아 2012' 행사에는 총 280여개사가 490여개 부스에서 전시를 하며 17개 트랙과 39개 세션에서 국내외연사가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3일동안 진행되는 콘퍼런스를 통해 치료용 항체, 줄기세포, 나고야의정서, 지식재산권 등 현안에 대한 발표하고 토의하는 시간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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