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회의론을 정면 반박했다.
지난 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인디애나주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물가 안정과 지속가능한 고용이란 연준의 정책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례적인 경기 침체로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낮춘 이후에도 비전통적인 통화 정책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며 "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갖도록 하고 인플레이션이 낮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토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연준이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증권(MBS)를 매입하겠다는 양적 완화 방침을 밝힌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QE3 회의론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지난 25(현지시간)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총재는 "연준이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고용난 타개나 경기 진작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부양책 규모를 늘리는 것은 현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을 뿐 아니라 효과적이지도 않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정책에 대한 비판을 항목별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연준이 달러를 찍어내 정부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주고 있다는 주장에는 "우리는 국채를 공개시장에서 매입하고 이는 장기금리를 안정시켜 경기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어 연준의 부양책이 예금자들의 이익을 갉아먹는다는 비판에는 "낮은 금리가 경제 성장을 이끌어 결국에는 예금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15년 중순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키로 한 것은 이 때까지 경제가 나쁠 것이란 전망이 아니라 섣불리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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