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증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호재에도 내성이 생긴 증시에 9일 예정된 유럽연합(EU)재무장관 회의가 촉매제가 될 수 있을까.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EU재무장관회의에서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에 대한 EU차원의 의견접근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1일 지방선거로 인해 스페인 정부는 전면적인 구제금융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EU차원의 구제금융 신청 시기조율과 상황별 시나리오에 대한 실무적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곽 연구원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프로그램 수정안에 대해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 간의 의견접근에 대한 보고와 향후 대응방안도 모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유럽중앙은행(ECB) 의지로 인해 스페인 국채 금리가 특별히 불안한 양상을 띠지 않고 있기 때문에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은 이번 EU 재무장관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는 금융시장에 약간의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면은 있으나 큰 부담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EU재무장관회의에서는 스페인 구제금융 조건, 통합감독기구 설립에 대한 북유럽과 남유럽 국가의 합의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스페인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대형은행이 자본확충에서 제외됐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추가 강등여부를 10월 말까지 연기해 스페인 정부는 일단 시간벌기에 성공했다"며 "다만 10월에는 스페인의 대규모 국채만기가 몰려있는 만큼 스페인 국채입찰과 금리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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