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오는 2013년부터 3년간 물가안정 목표치를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 2.5~3.5%로 결정했다.
한은은 이 기간 중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장기평균을 소폭 하회하는 2% 중후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목표치 설정에서 눈에 띄는 점은 현행 목표치 2~4% 보다 범위가 크게 축소됐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의 물가안정 추세를 반영함과 동시에 물가안정에 대한 중앙은행의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목표범위 축소와 함께 목표범위의 상한을 4%에서 3.5%로 낮춰 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비췄다.
물가목표 형태도 중심치와 변동 허용폭을 설정했던 현행 방식에서 중심치가 없는 목표범위 형태로 변경했다.
적정 인플레이션 수준이 불확실한 점을 감안해 중심선을 폐지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최근의 물가안정 추세, 중기 물가전망, 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기반 구축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설정했다"며 "외부충격 또는 여건 변화 등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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